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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1위, 계약 0건을 극복한 상담 전략ㅣ김혜영 실장

김혜영 실장 인터뷰
분양상담사 분양의신 매거진 분양 인사이트
김혜영 실장

분양 현장에서 '지명 손님'은 성과의 증거다. 그 상담사를 콕 집어 다시 찾아온다는 뜻이고, 본부 시상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현장 1등을 유지하고 있는 김혜영 실장에게도, 지명이 1등인데 계약은 한 건도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

투어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 시간에 무엇이 달라져야 했는지, 신입 분양상담사가 지금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편하게 보시라고 두면, 계약은 멀어진다

#주도 #신뢰

"손님이 따라다니는 투어에선 신뢰가 안 생겨요. 내가 먼저 동선을 짜고 끌고 가야 그제야 손님이 저를 전문가로 봐주세요."

Q. 손님 뒤만 조용히 따라다니며 안내하는 방식을 안 쓴다고 들었어요.

주로 신입분들이 그러시는데, 고객님들이 편하게 집을 보게 두는 게 좋은 응대고 배려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근데 저는 그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 안 해요.

손님이 알아서 보시게 두면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어디서 마음이 멈췄는지 제가 하나도 못 읽거든요. 따라다니는 동안 시간만 흘러가요.

Q. 그래서 택한 방법은 어떤 거였나요?

저는 직접 주도해서 고객이 저를 믿고 따라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계약이 성사된다고 봐요. 투어 시작부터 나만의 확고한 루틴으로 끌고 가야 해요.

처음 만나서 "오시느라 고생하셨다" 인사 드리고, 우리 현장을 어디까지 알고 오셨는지 확인하고, 그 다음부터는 동선도 멈추는 자리도 제가 정해요. 손님은 제가 안내하는 흐름을 따라오시게 되는 거예요.

Q. 신입 입장에선 손님을 끌고 간다는 게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요.

처음엔 주도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손님한테 실례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저도 처음엔 못 했거든요. 근데 내가 확신을 가지고 먼저 리드해야 결국 전문가로서 믿음을 줘요. 주도하는 투어로 만든 신뢰, 이게 제가 기존 현장에서 월등한 차이로 1등을 유지한 비결입니다.

손님이 따라다니는 투어에선 신뢰가 안 생겨요. 내가 먼저 동선을 짜고 끌고 가야 그제야 손님이 저를 전문가로 봐주세요.
김혜영 실장
인터뷰 중인 김혜영 실장

먼저 동선을 짜고 끌고 가야한다는 김혜영 실장 ©분양의신

투어 한 번에 손에 쥐어야 할 것

#본질 #파악

"집을 예쁘게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의 진짜 지갑 사정을 파악해 주는 사람. 이 본질을 짚어야 계약이 나와요."

Q. 처음부터 그 방식을 아셨던 건 아닐 텐데요.

전혀요. 처음 입주 아파트 현장 갔을 때 지명으로 1등을 찍고도 실제 계약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손님은 저를 다시 찾아오시는데 계약서가 안 나오는 거예요. 본부에서 시상까지 받았는데 계약은 0인 상태가 한참 갔어요.

Q. 그 간극에서 무엇이 문제였다고 보셨어요?

정말 많이 힘들어서 이유를 치열하게 연구해 봤죠. 결론은 제가 고객님께 '안내'만 집중적으로 했다는 거였어요. "이 집은 이렇고요, 저 집은 이렇고요" 그게 다였거든요. 예쁘게 보여주기만 한 거죠.

Q. 안내 말고 뭐가 더 필요했나요?

투어 올라가서 내려오기 전까지, 이 분의 재정 상태나 집이 몇 채인지, 집을 살 상황이 되는지까지 전부 파악하고 내려와야 합니다. 자금이 얼마 있으신지, 지금 거주 중인 집은 어떻게 처리하실 건지, 결정 권한이 본인한테 있는지. 그걸 다 끌어내려면 투어 동안 자연스럽게 질문을 섞어야 해요.

Q. 결국 분양 상담사의 본질을 다시 정의하신 셈이네요.

집을 예쁘게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의 진짜 지갑 사정을 파악해 주는 사람. 이 본질을 짚어야 계약이 나옵니다. 이걸 알고 난 다음부터 지명도 계속 1등이고 계약도 따라왔어요.

집을 예쁘게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의 진짜 지갑 사정을 파악해 주는 사람. 이 본질을 짚어야 계약이 나와요.
김혜영 실장

눈앞의 계약을 놓치는 치명적 실수

#평정심 #버티기

계약에 가까워진 순간일수록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혜영 실장

계약에 가까워진 순간일수록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혜영 실장 ©분양의신

"계약이 눈앞에 보일수록 오히려 평정심을 찾으세요. 흥분하는 순간, 눈앞의 계약도 같이 빠져나갑니다."

Q. 수많은 실패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 있다고요.

고객님 응대할 때 절대 흥분하지 말라는 겁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아, 이 분은 무조건 계약할 것 같다'는 느낌이 딱 올 때가 있잖아요? 계약이 될 것 같으면 저도 모르게 엄청 흥분하게 됩니다. 그럼 목소리가 높아지고 말이 빨라지죠.

근데 정말 신기한 게 뭔지 아세요? 제가 흥분하면 고객님도 같이 들떴다가, 평정심을 잃고 그냥 나가버리시더라고요.

Q. 그래서 지금은 그 신호가 왔을 때 어떻게 하세요?

계약이 눈앞에 보일수록 오히려 조금 더 차분해지려고 노력해요. 호흡을 한 번 끊고, 말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하고 손님 쪽으로 다시 공을 넘겨요. 평정심을 잃고 흥분하는 순간, 눈앞의 계약도 놓치게 됩니다.

계약이 눈앞에 보일수록 오히려 평정심을 찾으세요. 평정심을 잃고 흥분하는 순간, 눈앞의 계약도 같이 빠져나갑니다.
김혜영 실장

Q. 그 모든 노하우보다 결국 더 중요한 게 있다면, 뭘까요?

버티는 거요. 분양은 정책이나 대출 규제 한 번에 시장이 확 가라앉아요. 아무리 잘하시는 분도 침체기에는 계약이 안 나와요.

그때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냥 버티시는 분들이 결국 다음 계약을 쓰시더라고요. 노하우는 그 다음이에요. 일단 자리에 남아 있어야 운도 따라오니까요.

EDITOR'S NOTE

김혜영의 첫 시상대에는 계약서가 없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그는 "결국 운"이라는 말을 했지만, 그 단어 뒤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운은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람한테 따라온다는 것.

지명 1등이 계약 0건이던 시기를 그는 그렇게 통과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가계약서가 결정 날 때까지 며칠씩 마음을 졸인다. 1등은 그 졸이는 시간의 다른 이름이다.

집을 예쁘게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의 진짜 상황을 읽어내는 사람. 그리고 계약이 눈앞에 와도 흥분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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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티클은 김혜영 실장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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