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접 비규제 지역에 매수세가 빠르게 옮겨붙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최근 1년 새 아파트 거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구리시로, 1년 새 거래량이 265%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32.6% 증가… 임차 수요 매매 전환 + 풍선효과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는 6만 6,2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13건보다 32.6% 늘었다. 직방은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임차 수요 중 일부가 매매로 돌아선 데다, 대출 규제 속에서 자금 부담이 적은 수도권 외곽 지역을 선택하는 풍선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했다.
'비규제 + 교통' 구리, 매매 265% 폭증… 인창동에 거래 쏠려
경기도에서 가장 두드러진 증가율을 보인 곳은 구리였다. 1~4월 거래량이 1,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8건 대비 265.0% 급증했다. 특히 동구릉역과 구리역을 끼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창동 거래가 활발해, 186건에서 778건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구리는 비규제 지역으로 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적용된다는 점이 결정적 메리트로 꼽힌다. 여기에 2024년 8호선이 연장된 데 이어 앞으로 6호선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매수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동탄·기흥·만안·군포까지… 비규제·역세권 라인 줄줄이 강세
다른 비규제 지역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남부 핵심 주거지인 화성 동탄은 3,635건으로 136.5% 늘었고, 용인 기흥도 115.0% 증가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안양 만안은 1,135건으로 91.7% 늘었고, 군포도 1,525건으로 87.6% 증가하며 수요자 관심을 끌었다. 비규제 지역이면서 동시에 서울로 통하는 철도 노선을 끼고 있다는 공통점이 거래 증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분당 -29.7%, 과천 -77.0%… 규제 묶인 지역은 정반대로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 지역으로 묶인 곳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성남 분당은 거래량이 29.7% 감소했고, 과천은 77.0% 줄어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경기도 안에서도 규제 유무에 따라 거래 흐름이 완전히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인천도 16% 증가, 부평·서구·연수가 주도
인천도 올해 1~4월 거래량이 1만 4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30건 대비 16.0% 늘었다. 부평이 34.4%, 서구가 34.0%, 연수가 24.2% 증가하며 3개 구가 인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부평은 1·7호선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강점으로 작용했고, 서구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 점이 매수세를 떠받쳤다.
[분신뉴스=김도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