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99평 땅의 50년 시세 변천사가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1970년대 800만원이었던 부동산이 현재 117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면서, 50년 만에 약 1,500배 가까이 가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배우 선우용여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직접 공개됐다. 그는 50년 만에 옛 집터를 다시 찾은 모습을 영상에 담으며, 미국 이주 전 반포 아파트에 살다가 마당 있는 집을 원해 청담동에 99평 땅을 사 27평 집을 지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매입 금액은 800만원 수준이었다. 시어머니와 시동생을 포함한 가족 10명이 함께 살았고, 국민주택 구조에 방 2개와 응접실, 부엌이 전부였으며 연탄을 때고 화장실은 하나였다고 했다.
선우용여가 기억하는 1970년대 강남 풍경은 지금과 전혀 달랐다. 그는 영상에서 "그때는 봉은사에 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 했다"며 "그 다음에 영동대교가 생긴 것"이라고 회상했다.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한 뒤 남편이 해당 주택을 처분했고, 이후 그 자리에는 주택이 헐리고 상가가 들어섰다. 변화한 옛 집터의 모습을 마주한 선우용여는 "이렇게 좋아졌냐"며 건물을 향해 "잘 사시고 돈 많이 벌라"고 덕담을 건넸다.
옛 집터의 입지는 현재 기준으로도 강남권 주요 입지에 속한다.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 인근으로, 3번 출구에서 약 16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상가와 주거 시설, 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인접해 있어 도보 생활권이 두텁다. 옛 주택 자리에 들어선 현재 건물은 지상 3층 규모로, 2006년 12월 마지막 거래 당시 매입가는 18억 1,000만원이었다.
이 건물의 현재 가치는 117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플랫폼 밸류맵이 지난달 주변 매매가와 건물 연식 등을 고려해 추산한 결과다. 2006년 거래가 기준으로 보면 20년 만에 약 6.5배 상승했고, 선우용여가 1970년대 800만원에 매입한 시점부터 따지면 50년 만에 약 1,500배 가까이 부동산 가치가 폭증한 셈이다. 도시 인프라가 확장되며 강북 외곽 농촌이 강남 한복판 핵심 상권으로 바뀌어온 50년의 시간이 한 필지의 시세 안에 고스란히 응축된 사례다.
[분신뉴스=김도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