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업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분양의신이 진행한 첫 세일즈 워크숍에 정원 30명의 네 배에 달하는 120명이 신청한 것이다. 접수는 당일 조기 마감됐고, 마감 이후에도 다음 회차 문의가 이어졌다.

30명 한정·실무 중심… 4:1 경쟁률 만든 차별점

분양업계에 교육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워크숍은 결이 달랐다. 실적 자랑이나 대행사 홍보가 아니라, 상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기술에 집중했다. 강사가 참여자 한 명 한 명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정원을 30명으로 제한한 점도 반응을 키웠다.

분양회 VIP 멤버에게 우선 초청이 제공됐고, 남은 좌석은 선착순으로 열렸다. 수도권에서 참석한 김○○ 팀장(경력 7년)은 "분양 교육은 대부분 성공 사례를 보여주거나 대행사를 소개하는 식이었는데, 이번엔 달랐다"며 "강사에게 바로 피드백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계약률을 바꾸는 3시간"… 첫 상담부터 광고 제작까지

공식 타이틀은 '제1회 분양상담사 실전 세일즈 워크숍 — 계약률을 바꾸는 3시간'. 분양의신이 12년간 쌓아온 6,500건의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상담사들이 가장 자주 마주하는 문제를 세 개 세션으로 압축했다. 구성은 이론 30%, 실습 70%였다.

첫 세션은 모델하우스 방문 고객과 만나는 초기 10분에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들은 부부, 1인 가구, 투자자 등 고객 유형별 동선과 질문 스크립트를 직접 작성했다. 이후 2인 1조로 롤플레이를 진행하고, 강사에게 조별 피드백을 받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참여자들이 평소 보내던 문자를 SMS 스팸 점수 시스템에 직접 입력했다. 결과가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나왔다. 자주 쓰던 문구가 실제로는 스팸 위험도가 높은 메시지였다는 사실을 점수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후 참여자들은 70점 이상을 통과할 수 있는 클린 메시지를 다시 작성했다. 강사는 각자의 문자를 확인하며 표현과 구조를 하나씩 짚었다. 김 팀장은 "내 문자가 왜 안 읽혔는지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가장 현실적인 세션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세션은 분양의신이 신규 앱 론칭과 함께 선보일 '광고 자판기'를 미리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참여자들은 휴대전화로 직접 배너와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충청권에서 온 박○○ 본부장(경력 12년)은 "배너 하나 만드는 데 3분도 안 걸리더라"며 "대행사에 맡기고 며칠씩 기다렸던 게 허탈할 정도였다. 팀원들에게 바로 다음 워크숍 신청하라고 톡을 보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게 진짜 3분이면 되는 거냐"는 반응도 나왔다.

신입부터 본부장까지… 팀장급이 40%

참석자 구성도 눈에 띄었다. 경력 2년 차 신입 상담사부터 15년 이상 경력의 본부장급까지, 수도권·충청·영남·호남에서 다양한 참석자가 모였다. 특히 경력 5~10년 차 팀장급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호남권 정○○ 팀장(경력 9년)은 "VIP 네트워킹 시간에 다른 지역 본부장들과 공동 프로젝트 이야기도 나왔다"며 "교육도 좋았지만, 네트워킹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만족도 4.8점… "왜 이제야 생겼냐"

워크숍 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는 30명 중 28명이 응답했다.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4.8점이었다. 후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실전', '바로 쓸 수 있는', '이런 건 처음'이었다.

주최 측인 분양의신 노우리 팀장은 "참여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신 말이 '왜 이제야 이런 교육이 생겼냐'였다"며 "업계에 수많은 상담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무 교육은 많지 않았다. 12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플랫폼 안에만 두지 않고 직접 만나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7월 16일 차기 워크숍 확정… 고진영 이사가 첫 마이크 잡는다

7월 16일 분양상담사 강연형 워크숍 안내 이미지
분양상담사 강연형 워크숍 안내 이미지

차기 워크숍 일정도 확정됐다. 분양의신은 오는 7월 16일 두 번째 워크숍을 연다. 이번 강연은 수익형 부동산 분양 상담가로 활동해온 고진영 이사가 맡는다.

고 이사는 후배 양성과 투자 상담을 병행해왔고, SNS와 블로그를 활용한 부동산 홍보 마케팅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현장 영업과 디지털 마케팅을 함께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워크숍에서는 실무 강연과 컨설팅, 전자책 제공 등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첫 워크숍이 끝난 뒤에도 열기는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분신톡 단체방을 만들어 당일 배운 내용을 공유했다. 한 번의 오프라인 만남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어진 셈이다. 분양업계에 '실무 교육'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신뉴스=박유리 기자]